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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. 개인일상/취미생활

[독서]페스트_알베르 카뮈

by H_THING 2022. 12. 17.

 

페스트 - 알베르카뮈

 

지난번 읽었던 이방인의 저자 알베르 카뮈의 또 다른 작품 페스트이다

책을 읽으며 정말 필력과 관점의 해설에 감탄을 했다. 그저 지루할 수 있을 수 있는 나열식 소설이 될 수도 있었지만

그 표현하는 방식이 정말 깔끔했다.

오랑시에 페스트라는 전염병이 시작되었고 그 전염병에 의해 변해가는 사회 속 사람들의 모습을 한 사람의 관점에서 나타내었는데

사실 몰랐지만 코로나를 보내고 있는 우리의 상황에서 이 책을 읽으며 저자에게 좀 더 동질감을 느끼며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

처음엔 모두가 부정하고 나는 아니면 돼 하며 평소와 같이 지내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는 사망자에 애써 부정하지만 결국 자신이 감염되기

전까진 모두가 자기 자신만을 생각했다. 모두가 각자의 사연이 있어 본인은 아니라고 부정하지만 질병이란 객관적인 병 앞에선 모두가 평등

했고 하나의 확진자 일뿐이라는 것을 나타내었다. 책 중 신부가 나오는데 그는 종교의 힘으로 사람들을 단합하는데 일조하지만 결국 신의 뜻으로

모인 그는 그의 확진을 의사를 불러 고칠 수 없었고 그대로 그는 신부로서의 운명을 맞이했다. 그중 이 책의 서술자인 리유는 의사이다 누구보다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전염에 있어 앞장섰다 하지만 그의 아내도 아픈 몸으로 오랑시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그는 개인의 감정이 아닌 한 명의 의사로서 본질에 충실히 업무를 하는 것이 더 본인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알고 있었다. 그렇게.. 전염병이 종식의 끝을 보일 때 그의 친구인 타루와

그의 아내는 세상을 떠났다 의사로서 많은 이의 죽음을 보고 시체를 처리하였지만 의사 자신의 아내를 떠나보낼 때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슬픔의 눈물을 흘리는 것뿐이었고 세상이 모두 기뻐할 때 그는 슬퍼했다.

이렇게 그저 하나의 전개를 이루는 소설이지만 소설을 읽어본다면 한 명 한 명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

세상이 확진이 되고 사망자가 늘어난다고 할 때 결국 본인이 혹은 주위가 감염되기 전까진 그 심각성을 알지 못한다.

세상에 사망자가 늘고 상황이 심각해져도 결국 '나'와의 관계는 멀었고 그저 한 번의 안쓰러운 눈빛으로 뉴스를 맞이하는 것이 전부일뿐이었다

리유는 본인에게 처한 상황에도 의사로서 일을 충실히 하여 세상의 행복을 안겼지만 주변인의 사망으로 결국 적어도 리유에겐 이 세상은 슬픈 세상일뿐이었다.

알베르 카뮈의 작품은 역시 담백하게 사람들의 솔직한 감정 정말 내 내면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.

다들 사회생활을 하며 각자의 역할에 맞춰 어느 정도 역할극에서의 한 사람으로 살아가지만 그 사람들이 가진 각자의 내면의 생각을 정확히 나타내는 것 같다.

코로나는 정말 언제 끝날 것인지 이 책을 보며 한 번 더 경각심을 가지게 하지만..

결국 주변에 확진자도 본적도 없고.. 사실 나 또한 나 자신밖에 생각할 줄 모르는 그저 한 사람일 뿐인가 보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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